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여자친구가 자기 인생에서 꺼지라고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by oyoogilr 2021. 3. 8. 09:27

본문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강화도 여행을 갔습니다.

가기 전만해도 금요일 갔다 토요일에 오려고 했으나

여자친구 사정으로 토요일과 일요일로 변경이 되어서 저도 일요일 스케쥴을 일부 조정하고

가기로 했죠 (강화도를 가려고 한것도 아니고 저보고 스케쥴 짜라고 해서 강화도는 다음날 가려 햇죠)

물론 여자 친구에겐 다른 내색하지 않았어요..여자친구 때문에 일정이 바뀌었는데 스스로가

미안해 할까봐

막상 토요일 아침에 여자친구네 집에 일찍 가려고 물어봤더니 집으로 오는건 그렇다..자긴 조금 더 자야겠다 그래서 알았다 나도 한숨자고 언제쯤 출발하겠다 하곤 그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했죠

차도 마니 막혔고, 가다보니 일찍 오라고 했으면 차도 안막히고 갔을텐데 하는 서운한 맘에 

연락도 않고 가고 있었죠..세번쯤 연락와서 어디냐? 차가 막혀서..금방 도착해..그뒤로도 차가 좀더 막혀 얘기한 시간보다 늦다보니 어디냐? 연락와서 다왔으니 내려와라 해서 만났죠

만났더니..저랑 얘기한것도 없이 야외에서 먹을 도시락을 쌌더라고요..

제가 생각한건 달라서..스케쥴을 어찌 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생각해서 싸온 도시락도 부담되고

가는 내내 별다른 대꾸 없이 운전만 했어요..라면 부셔먹자고 하는데도 새우먹을텐데 입맛버려 이럼서

약간 틱틱 거렸죠..도착해서 새우와 술한잔에 기분이 좋아졌고..이래 저래 여친 기분이 좋았는지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여기부터에요..

취해있는 여친을 조심스럽게 차가 주차할수 있는 으슥한곳으로 가서 주차하곤 (오후 4시쯤?)

서로 기분이 좋았죠..(19금 아닙니다.)

그런데 바람 씌고 싶다고 나와서 밖에서 차를 보니 안에가 보인다며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어찌냐고

하는겁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차도 없는곳이니 괜찮아..이렇게 달래고 수산시장으로 와서

사과도 사고 붕어빵도 사먹고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산책 끝날 무렵 여친이 또 그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저도 신경써서 주차를 했고 주변이 조용해서 아무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요

왜 그랬냐고 하면서 약간은 욱박지르길래..저도 갑자기 버럭하면서 아무일도 없었는데

왜 자꾸 얘길 꺼내냐..했더니...ㅠㅠ 

바로 집에 간다고 집에 데려달라하고..암말 안킬래..저도 혹시나 싶어..일단 해달란대로 데려다

주니 집근처서 내려서는 싸온 도시락도 버리라고 하고, 거기서 산 사과도 버리라 하고

내려버리더군요..

차를 돌려 세우곤 톡을 하고 기다렸죠..한 4시간? 있다 자다 깼는지..

넌 끝..꺼져버려..이러더군요..

전화도 해도 안받고..톡도 답도 없고 무조건 잘못했다..싹싹 빌었지만..

하는 수 없이 다음날 사가지고 온 사과 갔다 준다는 핑계로 연락했지만

갔다 버려라..다른건 몰라도 자기 황금같은 주말을 망쳐서 제일 짜증난다

오래사귀었다..그만 내 인생에서 꺼져라..xx 이러면서 널 만나 못난꼴 다 봤다..

온갖 나쁜 소리는 다 들었고..

저도 그렇게 화가 났을때 찾아가거나 매달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알기 때문에

톡으로 미안하다라고 하고 2틀간 쥐죽은듯 있다 우연히 술마시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근처에

주찰하고 새벽 한시반쯤인가? 일어나 집에 가려는데..그때 비를 맞으며 거하게 술한잔 했는지

눈은 풀려서 들어오더군요..평소에 그렇게 늦게 오지는 않는데..

갑자기 불안해 지는데..붙잡아 물어봤다간 오히려 더 화를 낼까 멀리서 미안하다는 얘기만 하고

들여 보냈고..지금까지 톡하면 꺼져..꺼져..이러기만하고

그소리하지 말라니깐..근처에 오지도 마라..난 안된다 이러네요..

다행인건 첨엔 욕하더니 지금은 욕은 안하네요..

어째야 할까요??


댓글 영역